모든 핵실험 중지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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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 2일 AFP동양】소련 최고회의 간부회의장 겸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는 2일 평화 목적의 핵실험은 계속돼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대폭 후퇴, 평화 목적의 핵폭발과 모든 핵무기 실험을 일정 기간 동안 전면 금지할 것을 제의하고 다른 핵 강대국들과 이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브레즈네프」는 이날 1백3개국에서 1백23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크렘린」궁에서 거행된 「볼셰비키」 혁명 6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평화 목적의 핵폭발 중지와 모든 핵무기 실험 금지 협정 체결을 성공시키기 위해 핵 강대국들이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는데 관측통들은 소련이 이번에 평화 목적의 핵폭발 금지를 제의한 것은 전부터 평화 목적의 핵실험도 금지할 것을 주장해온 미국에 대폭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이로써 미·영·소간의 「제네바」 핵무기 실험 전면 금지 협정은 그 동안의 난관을 극복, 극적인 전환점을 찾게 되었다고 관측통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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