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장님 코끼리 만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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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동진 외무장관은 최근 박동선 사건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새로운 외교 절충 제의와 관련, 박씨 심문 장소를 서울의 미국 대사관, 제3국 등으로 점친 국내의 신문 보도를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으로 비유.
3일 상오 「스나이더」 대사를 만난 박 장관은 『회담이 끝나도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분에게 말할 것이 없을 것』, 『미국 측도 보안을 잘 지켜 새나오지 않을 것』, 『미국 측 회답 내용은 미국무성에 물어 보라』는 등 수박 겉 핥기 대답을 했고 『혹시 서울의 제3국 대사관은 아니냐』는 질문에도 불답.
「스나이더」 대사는 원래 2일 상오에 외무부를 방문하려 했으나 갑자기 국무성으로부터 미측 회답에 대한 재 훈령이 와서 하루 늦춰졌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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