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인권 싸고 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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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오그라드12일AP합동】2주일 째 계속되고 있는「베오그라드」「헬싱키」협정 허가 회의는 12일 소련이 서방측에 대해 이번 회의를「심리전장 화』하려 한다고 경고하고 이에 맞서 미국은「헬싱키」협정의 철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맞섬으로써 인권문제를 또 다시 미-소간의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소련 수석대표「울리·보론초프」는 연설을 통해 대부분의 각국 대표들이 사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도 일부 국가대표들이『정치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인권문제인 다수의 자유와 무역을 결부시키고 있는 미국의 무역 법을 비판했다.
「보론초프」는『무역과 아무관계가 없는 정치적인 고려와 최혜국 대우 지위를 결부시키는 법률에 대해 놀라움과 유감을 표명했다.』「브론초프」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헬싱키」 협정의 규정 가운데서 인권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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