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자력 발전시설에 결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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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11월 준공목표로 시운전 중에 있는 고리 원자력발전 1호기의 시설 일부에 결함이 있거나 고장이 나 있고 기존 화력발전소 중에도 호남 화력 1, 2호기 등 9개 발전기도 고장이 잦아 가동 상태가 지극히 불량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공부가 국회 상공 위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고리 원자력 1호기(시설용량 60만kw)는 복수기의 복수 관 4만4천여 개 중 3백12개가 누설되고 ▲복수 기의「스테인리스」철관이 불량하며 ▲4대의 순환수「펌프·기어·박스」도 불량한데다 ▲주 급수「펌프·케이스」중 1개와 보조급수「펌프」1대에 고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공부와 한전은 이들 고장과 미비점은 대부분 10윌 중 보수 또는 교체되고 불량 순환수 「펌프·기어·박스」는 5개월 뒤에 교체할 계획이어서 시운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전은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10월부터는 출력 시험한도를 30%에서 1백%까지 올린 뒤 11월말에는 준공시킬 제의이다. 이 발전기는 미국「웨스팅하우스」가 시공 중이다.
한편 화력발전소 가운데도 호남 화력 1, 2호기(각 30만kw), 부산 화력 1, 2, 3, 4호기(34만2천kw), 동해화력 1, 2, 3호기(각 22만kw)의 가동 상태도 매우 불량하다. 이중 호남·부산·동해는 성능의 저하로 가동률이 떨어지며 특히 여수 2호기는 초기 시운전 상태가 불량, 빈번히 정지되고 있으며 부산 3호기와 동해 2호기는 수관 파열 또는 급수 가열기 누수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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