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심한 쌀값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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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가 매월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전국 쌀값이 조사기관에 따라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어 경제 지표로서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수매가 산정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쌀값(도매) 조사는 80㎏들이 1가마 2등 품을 기준으로 하여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 등 전국 16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농수산부가 매일, 한 은이 매월 5, 15, 25일에 정기적으로 심사하고 있다.
일반 미의 경우 농수산부와 한 은이 조사한 전국 평균 가격은 가마당 최고 6백65원의 격차(9윌25일자)를 보이고 있으며 서울 지역 가격은 지난 10월5일의 경우 한은 조사에서는 가마당 2만6천9백원으로 나타났으나 농수산부 조사에서는 2만5천8백원으로 집계돼 무려 1천1백원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조사기관별 가격 격차는 올해 들어 많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양 기관의 조사 대상과 조사방법의 상이 때문에 격차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농수산부의 가격조사가 실세보다 낮게 책정되는 것은 이번 추곡수매가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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