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통화량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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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월중 1백13억 원 증가로 압축되었던 통화량이 계절 요인을 반영, 9월중 1천5백억 원 이상 급증했다.
통화 당국이 잠정 추 계한 9월말 현재 통화량은 1조9천5백억 원으로 월중 1천5백억 원이 늘어 전년 말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9월중의 급격한 통화증가는 추석 자금의 대량 인출로 민간여신이 1천5백억 원 이상 풀려 나간 데다 8월중 52억 원이나 환수되었던 해외 부문에서 다시 4백억 원의 통화증발이 재현되었기 때문이다.
통화 당국은 이 같은 9월의 증가폭이 당초 예상했던 연율 40%수준에 비해 상대적인 안정 선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나 해외 부문에서의 통화 철회가 다시 두드러지고 있는 데다 4·4분기 중에 예정된 추곡 수매와 추경 집행 등 재정에서의 증가 요인이 크게 도사리고 있어 연말 통화정세는 낙관을 불허하고 있다.
통화 당국은 추석을 전후한 통화량 증가가 예상보다 적고 4·4분기 중 1천억 원의 재정 증권과 양곡증권 발행 및 추곡 수매의 시차제 도입으로 자금방출을 분산시킬 경우 재정을 통한 통화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연말목표인 연율 28%선은 무난히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편 9월말 외환 보유고는 40억「달러」수준을 돌파, 40억4천3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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