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간 삼성제약주 매물 쏟아져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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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증권거래소는 경영부실로 법정관리 기업체로 결정된 삼성제약에 대해 공익 및 투자자보호를 위해 26일 매매 분부터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수개월 전부터 경영이 어려워 부도위기에 직면하게 되자 20일 재산보호신청을 법원에 제출, 23일자로 관리기업체로 결정돼 채무면제 및 자산소유권의 양도·담보권의 처분· 은행차입 등이 일체 금지됐다.
한편 증시에서는 삼성제약주가 지난 19일까지는 하루 평균 1천주쯤 거래되다 20일부터 갑자기 늘어나 법원결정이 난 23일에는 4만6천9백주, 24일 2만1천주까지 거래됐고 26일에는 10여 만주나 쏟아져 나와 내부자 거래가 있었던 혐의마저 받고있어 피해자는 의의로 많을 듯.
「까스명수」 「판토」등을 생산하는 삼성제약은 75년7월 기업을 공개(자본금 9억원· 주주4백35명). 지난해에는 20%의 현금배당을 했으나 초과배당(배당성향 l백44%)한 것으로 밝혀졌었다.
추석 전날인 26일 거래량은 4백26만주(46억원)에 그쳤으나 거래가 형성된 2백79개 종목 중 오름세1백26개, 내림세 1백개, 보합세 53개로 예년의 추석전후에 비해 매기가 무척 강한 편.
이번 주에는 부가가치세신고 시은의 유상증자 기관투자가의 보유주식 매각「아파트」분양 등 악재가 겹쳐있으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주식 선호현상에 의한 강한 매수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10월중의 공개예정 기업은 청약 일이 확정된 정진건설·협성선박 등 2개사와 분석중인 현대종합상사 등 9개사로 공모매출 규모는 6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식청약 일은 정진건설이 4·5일, 협성선박 11·12일. 공개예정기업은 ▲제일토건 ▲현대종합상사 ▲현대자동차「서비스」 ▲옥전산업 ▲우진건설 ▲한비산업 ▲미창석유 ▲오양수산 ▲협화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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