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학생 등 3천여 명, 반정부「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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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23일AFP·로이터종합】「필리핀」의 학생·노동자·「카톨릭」신부와 수녀 등 성직자 3천여 명이 23일 계엄령 해제와「마르코스」대통령의 하야를 요구,「마닐라」시 중심 가에서「말라카낭」대통령 궁을 향해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이다「데모」를 저지하는 7백여 명의 경관 및 무장군인들과 충돌, 신부 2명과 수녀 15명 등 42명과 수미상의 시위자들이 부상했다.
「필리핀」계엄당국은 이날「데모」에 앞서「마닐라」시 전역에 걸쳐 대규모소요를 일으키려는 공산주의자들의 음모를 적발, 17명의 용의자를 구속하는 한편 학생들의「데모」계획을 사전에 저지하기 위해 대학 등 각급 학교의 수업을 폐지하고 시내 요소에 병력을 배치, 「데모」저지에 대비했다.
그러나 학생 노동자「카톨릭」성자들은 이날저녁「러쉬아워」를 기해 시 중심번화가인 「리잘」가에서『계엄령 철폐』『「마르코스」는「히틀러」』등의 반 정부구호를 외치며 한때 경찰과 대치했으며 경찰은 소방차에서 분수 포를 이용하여 진홍색 물감이 섞인 물을 「데모」대원들을 향해 뿌렸는데 이는「데모」대원 임을 표시하기 위한 시도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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