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 위협·미-북괴 접촉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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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경철 특파원】한반도 문제를 토의한 미-일 양국 의원회의가 지난 20일「워싱턴」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끝내고 폐회했으나 회의는 시종일관 양국 의원들간에 한반도 정책에 대해 큰 견해차만 노출시킨 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대표들의『북으로부터의 위협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미 측「솔라즈」(민)의원은 『북이 남을 공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라이언」의원은『역시 북은 앞으로 남을 공격할지도 모른다』고「솔라즈」의원과 의견을 같이했다.
일본측이 미-북괴간의 외교적 접촉을 주장한데 대해 미 측의「프레이저」의원은『한반도는 동서독에 비해 평화적 타협이 어렵다』고 지적,『미-북괴간의 접촉을 정부「레벨」에서 시도하는 것이 현재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또「맥거버」의원이 제안한「미-북괴대학」에 대해서도 이에 동조, 서명한의원은 미 측 대표 19명중 3명에 지나지 않았다.
또 미 대표간에는 철군보완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는데「자블로키」하원외교위원장은 철군보완조치는 힘에 의한 균형」으로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는 조치』라고 주장, 「맥거번」의원 주장에 정면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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