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선씨 혐의는 증회·우편 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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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6일 AP합동】미 법무성은 6일 한국의 미 의회 「로비」 활동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한국 실업인 박동선씨를 증회·우편 사기 등 36개 범죄 혐의로 고발하고 「리처드·해너」 전미 하원의원을 기소하지 않은 공범으로, 그리고 이밖에 여러 명의 전·현직 의원들을 수회자로 지목한 30「페이지」의 연방 대배심 기소문을 발표했다.
「그리핀·벨」 법무장관이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밝힌 박동선씨 기소문은 「해너」전 의원이 의원 가운데 증회 대상 인물과 액수를 선정하는데 박동선씨에게 협력했다고 밝혔으며 이밖에 「에드윈·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부인, 「잭·밀러」 전 상원의원,「존·맥폴」 하원의원, 「모리스·유들」 하원의원, 「조셉·모로야」 상원의원, 「해리·버그」 상원의원, 「스튜어트·사이밍턴」 전 상원의원과 이밖에 10여명의 전·현직 하원의원들이 박씨로부터 선거 자금 명목으로 수회했다고 밝혔으나 「해너」의원이 기소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달 26일 연방 대배심에서 비밀 기소되어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에 기소장이 제출되었으나 기소장이 이날까지 밀봉되어 있었는데 법무성의 요청으로 공개된 것이다.
박씨가 만약 이들 36가지 죄목에 관해 모두 유죄판결을 받고 최고형을 받는다면 그는 미국 감옥에서 2백50년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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