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개방적인 기독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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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기독교 청년 신도들의 4분의 3이상이 한국 교계가 부패했다고 보고 있으며 교역자들의 우선적 회개와 함께 교회 혁신의 긴급성을 역설, 기독교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국기독청년 연합회 협의회가 최근 각 교파 3천명(응답자 5백36명)의 청년 신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독청년들의 의식구조는 혼전 성 경험이나 음주·끽연 등에도 상당히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앙 의식은 대체로 건전하고 보수적인 편.

<한국 교계 문제>
일부 부패된 것 같다는 의견이 75.5%이었고 건전하다는 사람은 15.5%에 불과했다. 또 교계에서 우선적으로 회개할 사람은 교계 지도자 및 교역자라는 견해가 31%, 교파 통합은 꼭 해야 한다는 의견이 48%로 지배적이었다.

<혼전 성경험>
3분의 2이상이 혼전 성 경험에 반대했으나 나머지 3분의1은 용인하는 태도-. 결혼 방법으로는 연애가 40%로 가장 많았고 독신생활도 8%나 됐다. 상대자는 69%가 교인을 원했고 불신자도 무방하다는 사람은 4.5%에 불과했다.

<음주와 끽연>
절대 금주라는 종래의 보수적 사상이 72%이었으나 때와 장소에 따라 무방하다는 견해도 28%나 됐다. 담배도 이와 비슷한 의견인데 특히 교파별로는 감리교가 술을 적당히 해도 좋다는 의견이 40%로 가장 많았고 진보적인 입장.

<예수의 부활 및 재림>
예수의 동정녀 탄생은 93%가 확신했고 특히 장로교는 1백%이었다. 이에 비해 예수의 부활은 84%가 믿고 13%가 신화일 뿐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

<성경과 천지창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사람과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신봉하는 사람은 각각 90%, 92%로 압도적이었다.

<초교파 청년운동>
초 교파적인 청년 연합의 찬성자는 93%, 교리상 곤란하다는 의견은 2%에 불과했다. 사업의 우선 순위는 전도가 가장 많고 교육·지역 사회 봉사·친교·사회사업의 순이었다.

<찬송가 통일>
95%가 찬송가 통일을 찬성했고 공동 번역 성경은 적극 찬성이 54.5%, 적극 반대가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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