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시아」 서울 대회 참석 3개국 대법원장의 면모|「막사이사이」 비서관 지낸 예비역 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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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시아」 국가간의 법 발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력입니다. 협력이 있으면 우리는 빨리 전진할 것이고 협력이 없는 한 발전을 기약할 수 없읍니다.』「프레드·루이즈·카스트로」 대법원장은 회원국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ROTC 장교 출신으로 2차 대전 때 유격대에서 활약한 뒤 육군 법무감을 거쳐 준장으로 예편한 「카스트로」씨는 나이 (63)에 비해 체구가 당당했다. 회의 마지막 날인 9월2일이 자신의 생일이어서 한층 감회가 깊다고.
부인과 막내딸을 동반한 「카스트로」씨는 『한국이 인구는 적으나 대법원 판사 수는 「필리핀」 보다 1명이 더 많더라』고 「유머」를 능란하게 구사, 법관이라기보다는 외교관 같은 체취를 풍겼다. 53년 「막사이사이」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카스트로」씨는 66년 대법원 판사가 되어 76년 현직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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