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중공방문 따른 한국입장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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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박동진 외무장관은 17일에 이어 19일 「스턴」주한미대사대리를 외무부로 불러 35분간 요담, 「밴스」미국무장관의 중공방문에서 토의할 한반도문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기본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한반도에서 현관 휴전체제는 유지돼야 하며 남북대화를 통해서만 통일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6·23」외교선언을 재확인하고 이 같은 입장을 미국이 중공에 전달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무부당국자는 이 요담에서 『박동선 사건에 대한의견교환은 전혀 없었으며 「유엔」대책 등 기타 쌍무관계가 논의됐다』고 밝히고『북괴가 「유엔」총회 보충의제 마감기일 안에 결의안을 제출하지 않는다 해서 안심할 수는 없으며 끝까지 주시해 보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박동선씨의 귀국을 전후해서 가진 두 차례의 요담에서 「스턴」대사대리 측이 박동선 사건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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