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군교섭 강경 자세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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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6일 국방위간담회에서 김제원 의원(공화)은 정부의 대미철군교섭자세를 거론, 『협상이 몇 번 깨지고 협상대표가 서너 번씩 바뀔 정도로 강경하게 나가라』고 요구. 김 의원은 『지난번 박동진 외무장관은 「카터」로부터 일방적인 철군통고를 받았을 때 이준 열사 이상의 배짱으로 버텨야 했는데 그냥 순순히 물러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서종철 국방장관에게 『미국 측이 도저히 상대 못하겠다고 교체신청을 할 정도로 서 장관은 세게 나가라』고 충고. 홍창섭 의원(무소속)이 『결국 국방장관 갈자는 얘기 아니냐』고 하자 김 의원은 『서 장관이 지금 그만두면 역사에 이름이 남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 서장관도 웃으며 『조금이라도 자리에 연연해 미온적으로 나가는 일은 없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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