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면 10여만원 깎여"…신청 전무한 은행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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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무원들과 일반기업체 임직원들이 휴가를 즐기고 있는 복중 무더위 속에 은행원들은 벌써 2년째 휴가를 잊고있어 대조적.
은행가에 휴가가 없어진 것은 75년 금융정상화조치 이후 휴가일수를 연·월차수당에서 제외토록 하자 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휴가를 스스로 포기치 않을 수 없게된 것.
한은에 15년 이상을 근속한 차장급의 경우 월봉이 27만5천원인데 비해 휴가일당 삭감되는 수당은 1만3천여원으로 l주일휴가를 가면 10만여원의 손해를 보게된다는 계산.
휴가를 신청하는 행원이 전무해지자 각 은행은 피서지의 휴양시설임대계약마저 모조리 해약해버려 금융기관의 휴가는 사실상 폐지된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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