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차린 이구씨…이방자여사도 이사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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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구이왕실의 종손이며 미MIT공대건축과 출신인 이구씨가 해외건설에 진출하겠다는 목표아래 건설회사 한국흥화기업을 새로 설립,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 설립된 흥화기업은 자본금 1천만원으로 토건업을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는 소규모회사지만 앞으로는 규모를 점차 확대, 해외진출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것.
경영진에는 이구씨와 4촌인 이?길씨가 공동대표이사에 취임했고 이밖에 고 영친왕 이은씨의 부인이며 이구씨의 모친인 이방자여사와 이천왕·하은철씨 등이 이사로 임원진을 구성.
이구씨는 현재 설계용역회사인 「트란스아시아」부사장으로「이란」에 주재하며 실계공사수주 등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곧 귀국, 흥화건설일에 전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란 얘기.
★…최근 부가가치세시행의 효율적인 기초가 될 수 있는 적격 금전등록기를 둘러싸고 국세청과 상공부가 엇갈린 견해를 갖고있어 금전등록기 「메이커」뿐만 아니라 관련상가에서도 당혹한 표정.
문제는 최근 국세청이 탈세방지, 부가세의 원활한 시행을 목표로 「누적합산기능」(GP시스팀)을 갖춘 등록기만이 적격이라고 발표한데서 비롯.
이미 상공부의 허가를 얻어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13종에 이르고있으나 최근 국세청은 이 가운데 「GP시스팀」을 갖춘 2개 기종만을 인정한다는 강경한 방침을 굳히자 나머지 기종 「메이커」와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은 명확한 대책 없이 정부부처간의 의견합의도 없었다고 못마땅한 표정들. 한 전문가는「메이커」의「애프터·서비스」를 최대한 활용, 「GP시스팀」등록기로 시설보강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해설.
★…7일 상공회의소에서는 이색적인 성장고아들의 입사식이 신현확보사부장관·구자춘서울시장·김영준한전사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태완선 공장새마을운동추진본부장의 사회로 열려 오랜만에 훈훈한 감을 느끼게 했다. 이날 조선자양(베렐육아원)이 영진약품에 입사한 것을 비롯, 96명의 고아들이 떳떳한 사회인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고아들은 『우리사회가 아직 선진복지국가같이 취업할 충분한 여력이 없는데도 취직시켜 주었다』고 어른스런 말을 하면서 오늘부터 사회인으로 몸바치겠다고 말하자 참석한 모기업체 대표는 『이거야말로 형식에 그치지 않는 진정한 불우이웃돕기운동』이라고 매우 흐뭇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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