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카터 「원격폭격기」개발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1일UPI·AP종합】「카터」미대통령은 B-1폭격기생산을 중지한 대신 적의 영공에서 멀리 떨어져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한 뒤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새로운「원격」(STANDOFF)폭격기의 개발을 요구함으로써 「크루즈·미사일」문제에 강경 자세를 취해온 소련과의 전략무기제한협상(SALT)을 더욱 어렵게 하고 지연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군사전문가들이 1일 말했다.
원격폭격기는 소련국경1천6백㎞밖의 대서양·태평양 또는 북극해 상공에서 소련영토 내 목표물에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련의 집중적인 대공 방위 망을 피할 수 있다.
미국의 중점이 B1폭격기에서 「크루즈·미사일」체제로 옮겨졌다고 해서 대형폭격기시대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크루즈·미사일」은 개량형B-52 중폭격기에 의해 작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상원은 1일18개월만에 처음으로 비밀회의를 가진 뒤 중성자탄개발예산안을 43대42로 통과시켰다.

<중성자탄이란>-피폭지점 8백m 이내의 사람은 5분내 무력화, 1∼2일내 사망
중성자탄은 50년대 초부터 미「에너지」연구개발청(ERDA)이 개발한 「고농축방사능탄두」로 이미 「캘리포니아」 주「리버모」기지 등에서 실전상태하의 실험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탄은 강력한 방사선을 방출, 피폭지점 8백m내의 인명은 방사선에 노출된 후 5분 이내에 무력화되어 꼼짝하지 못한 채 1∼2일 내에 죽게되며 그보다 절반정도의 방사선에 조사된 사람은 5분만에 무력화되었다가 45분 안에 회복되지만 4∼6일 이내에 죽게 된다. 그러나 이 폭탄은 인명만 손상할 뿐 건물 등 구조물은 파괴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