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괴남침 땐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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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특파원】「해럴드·브라운」미 국방장관은 1일 만약 미 지상군철수 후에 북괴가 한국을 침략하면 미국은 한미방위조약의 규정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브라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상군철수 후에도 방위조약은 계속 존속하고 미국은 한국에 병참부대와 상당수의 공군기지를 유지할 것이며 한국에서 가까운 지역에 해군함대를 계속 배치하여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장관은 중소 분쟁이 주한 미군철수를 가능케 만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운」장관은 서 태평양지역의 정치정세가 6년 내지 8년 전과는 상당히 변했다고 말하고, 특히 지금은 중공과 소련의 이해가 상충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장관은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이해관계를 설명하면서 미국은 중요한 서 태평양 세력이며 동「아시아」세력이라고 말했다.
「브라운」장관의 이런 표현은 미국이 스스로를 태평양국가 「아시아」세력이라고만 부르던 지금까지의 태도에서 한걸음 동「아시아」쪽으로 접근한 인상을 남겼다.
「브라운」장관은 미국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서 태평양 세력이요 동「아시아」세력이라고 말하여 주한미군 철수가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인 존재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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