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나이더 굳은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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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8일 하오 박동진 외무장관과「스나이더」주한 미 대사간의 면담은 헤어지는 두 사람의 굳은 표정으로 미루어 전례 없이 강경한 분위기였으리라는 관측.
면담후 박 장관은 꽤 오래 창 밖을 내다보며 상기된 기분을 삭히느라 애썼고「스나이더」대사 역시 장관실을 나서며 화가 났을 때 보이는 그의 특유의「제스처」인「파이프」담배를 꽉 깨물고 흥분을 불 금.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이『만약 미국이 더 이상 반한 활동의 무대가 된다면 그 때는 참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등 예상외로 강경한 표현을 썼으며「스나이더」대사는 각서의 논조에 불만을 토로하더라고 전언.
이 관계자는 사태진전 여하에 따라 대미 후속조치가 잇따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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