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웨이브」이용 유방암을 조기진단-미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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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새로운 진단법이 개발됐다. 미국 「보스턴」의 「포크너」병원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마이크로웨이브」검사법은 종래 「엑스·레이」를 이용한 유방암 진단법에 비해서 전혀 부작용이 없고 조작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종래 「맴모그래피」는 방사선을 유방에 쐬어 암이 있는지 어떤지를 알아내기 때문에 지나치게 방사선을 쐬는 경우 유방조직은 물론 주위의 건강한 조직까지도 파괴할 위험을 지니고 있다. 또 방사선 조사에 의한 부작용의 위험도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웨이브」검사법은 방사선을 쐬지 않기 때문에 해가 전혀 없다. 「마이크로웨이브」검사법은 유방의 암조직 자체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을 탐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원래 유방암 조직은 다른 건강한 조직에 비해 성장속가 빠르고 혈액공급량도 많다. 그래서 열이 훨씬 많이 나고 이에 따라 다량의 방사열을 방출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웨이브」검사법은 이처럼 유방암 조직에서 발산되는 다량의 방사열을 「안테나」로 탐지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맨 처음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낸 과학자는 MIT의 우주물리학자 「앨런·바레트」박사. 검사기의 크기는 청진기와 비슷하다. 끝에 감응도가 아주 높은 「안테나」가 달려있다.
탐지성능이 좋아 「마이크로웨이브」검사법을 이용하면 몸 표면에서 10cm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암 까지도 발견해 낼 수 있다.
그러나 흠이라고나 할까, 정확도가 좀 낮은 점이다. 종래 「맴모그래피」의 경우 정확도가 90%인데 비해 「마이크로웨이브」검사법은 70%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작용과 위험이 전혀 없고 검사하는데 10초 정도 걸리며 조작이 간편하기 때문에 모든 여성들이 언제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타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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