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전파 감지한일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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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규하 국무총리는 22일하오 국회본회의의 대 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철군문제와 국내문제는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미국내 철군반대논의에 대해서는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하나 정책화되어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는 한 철군정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오질문에 나선 강상유 의원(공화)은 『미국내 반한 활동에 미 정보기관이 직접·간접으로 간여한 흔적이 보인다』고 주장하고 『도청에 쓰이는 특수전파를 감지한 일이 있는가』고 물었다.
채문식 의원(신민)은 『북괴가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사정변경에 따라 철군을 재고한다는 미 당국자들의 발언이 있었는데 국내정치개선이 사정변경의 요인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고 묻고, 명동사건 관련자들의 현황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선중 법무장관은 『긴급조치위반자중 형이 확정된 명동사건 관련자 8명은 기결수이므로 전국 교도소에 분산, 수감하고있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김대중 씨는 진주교도소, 문익환 씨는 전주, 이문영 씨는 순천, 함세웅 씨는 공주, 문동환 씨는 청주, 문정현씨 진해, 윤반웅 씨 안양, 신현봉씨 홍성, 서남동 씨는 마산 교도소등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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