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미 특파원 출국 정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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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 14일 UPI동양】소련은 14일 미「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 「모스크바」특파원 「로버트·토드」기자(48)를 출국정지 시키고 주소미 특파원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비밀경찰(KGB)당국에 소환, 4시간 동안 심문함으로써 「헬싱키」협정을 평가하기 위한 15일의 「베오그라드」회의 개막과 함께 냉전시대로의 복귀를 시사했다.
3년간 「모스크바」에 주재해온 「토드」기자는 지난 11일 소련 심령과학자 「발레리·페튜코프」의 전화를 받고 거리로 나가 「페튜코프」로부터 그의 연구분야가 합법임을 옹호하는 논문을 받은 뒤 현장에서 5명의 경관에 체포되어 1차 감옥으로 끌려가 3시간 심문 받았으며 이 사건에 대한 미대사관의 항의가 14일 아침에야 접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 당국은 이날 하오 2시(현지시간) 그를 「레포르토보」감옥으로 재 소환, 출국정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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