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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들] 레모나로 유명했던 경남제약…무리한 ETC투자에 발목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화이자·노바티스·GSK·바이엘 등 제약업계 인수합병(M&A)이 화두. 국내 제약업계도 예외가 아니라고.

최근 비타민C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 M&A 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의 최대 주주 지분 23.4%(234만 4146주)와 경영권이 130억 원대로 매물이 나왔다는데.

경남제약은 태반 관련 제품을 생산하던 화성바이오팜과 레모나 등 일반의약품을 만드는 경남제약 등이 합병, 기업분할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회사. 주요주주는 이희철 전 대표와 오수진 이사. 오 이사는 이 전대표의 아내라고. 현재 대표이사는 이 전대표의 처남인 오창환 대표가 맡고 있어.

대표 제품은 레모나로 전체 매출의 55.7%를 차지하고 있어. 전형적인 일반의약품 전문 제약사라고. 하지만 주력제품인 레모나 등 비타민군의 매출규모는 비타500 등 경쟁제품 등장으로 지속적으로 매출 하향세를 그리고 있어.

실제 레모나 등 비타민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고. 때문에 뒤늦게 전문의약품 시장에 진출을 시도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관련업계에서는 경남제약이 전문의약품 시장 진출에 실패했다고 판단하기도. 특히 전문의약품 사업에 진출하기 우해 충청북도 제천에 KGMP급 공장건설을 위해 400억원대 투자를 진행했지만 투자비 회수도 불투명한 상태라는 전언. 결국 회사의 재무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실제 경남제약은 이를 이유로 지난해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추진해 자본잠식률을 낮추기도.

사실상 제천공장이 경남제약의 발목을 잡고 만 것. 실제 경남제약 제천공장은 추가 투자비 조달이 늦어진데다 관련 규정 강화로 설계가 변경됐어. 투자규모도 점점 커지게 됐다고. 수입은 없는데 지출만 늘어나는 모양새인 것. 경남제약은 지난해 매출 327억, 영업이익 5억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18.7%, 88.7%나 떨어졌다고.

관련업계에서는 전문의약품 분야 진출 실패에 이 전대표의 건강까지 악화되면서 회사를 매물로 내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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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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