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핵 진보에 대한 우려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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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나토」핵 계획8개국 회의는 최근 현저히 진전된 소련의 핵무기의 대형화·기동화에 대한 서방측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여기서는 이 같은 위협에 대한 「나토」의 대책을 토의하는 한편 「카터」행정부의 대 「바르샤바」군사전략에 관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구주에서는 재래식 전력은 「바르샤바」측이 우세하나 핵 분야에서는 「나토」가 우세하여 대체적인 균형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소련이 SS20 중거리 다탄두 이동식 핵「미사일」등 다양한 고성능핵무기들을 배치함으로써 구주의 군사력균형이 무너지고 있다고 서구전문가들은 진단해왔다.
특히 전략무기제한협상에서 미국이 「크루즈·미사일」(미)과 「백파이어」(소) 등에서 양보할 기미를 보여 다른 「나토」회원국들은 강력히 반발해 왔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 무마시키고 서방핵무기의 새로운 배치와 소련의 이동식 「미사일」체제에 대한 감시망 설치를 서구 측에 제시할 것 같다. <구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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