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바 형 전화교환기 부품수입을 허가|상공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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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공부는 기계류부품수입허가요령을 바꿔 지금까지 금지해 온 「크로스바」형 자동전화기 부품수입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일 경제장관협의회를 거친 이 결정은 국내생산이 불가능한 부품으로 민수용 구내 자동교환기(PABX)부문에만 국한하기로 했다.
현재 「크로스바」형 PABX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대한전선 뿐이며 동양정밀도 곧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부당국자는 앞으로 전자식교환방식을 채택하게되는데 그 중간과정으로 「크로스바」형 교환기시설을 허용한 것이라고 밝히고 더욱이 85년에 가더라도 전자교환기는 최대한 1백35만대밖에 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기기식 중 가장 능률이 좋은 「크로스바」교환기의 보급은 필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현재 국내「크로스바」교환시설은 8천8백90회선으로 중앙청·기획원·「워커힐」등에 설치되어있다.
그런데 기존자동전화교환기의 회선 당 보급가격은 금성통신에서 생산 공급하는 EMD가 회선 당 2백65 달러, 동양정밀의 「스트로자」(ST)가 1백68 「달러」인데 반해 「크로스바」는 1백5 「달러」로 되어있다. 전화교환기시설에 「크로스바」를 허용함으로써 지금까지 금성통신이 독점해온 교환기공급체제가 무너지게 된 셈이다.
그러나 「스트로자」·EMD·「크로스바」등 기종이 다른 교환기시설을 번갈아 채택함으로써 전화기 생산공급의 일관성을 잃고있는 것은 문제점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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