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공, 소 보장받고 철군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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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카터」미 행정부는 주한 미 지상군철수계획과 관련, 미국의 대한방위결의를 중공과 소련에 각각 통고했으며 중공과 소련으로부터 한반도의 긴장을 증대시키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은 뒤에 철군을 결정했다고 일본의 NHK방송이 5일 보도했다.
NHK방송은 일본정부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핵무기의 억지력이 잔류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당초 「카터」대통령의 계획과는 달리 전술핵무기를 남겨둘 뜻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또 미 지상군철수 후에도 통신과 병참지원을 제공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미 일부 무기를 한국에 이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이 같은 사실은 「카터」대통령의 철군협의특사인 「조지·브라운」합참의장과 「필립·하비브」국무차관이 지난5월 서울방문을 마치고 일본에 들렀을 때 일본지도자들에게 통고되었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이어 두 특사가 한국이 독자적으로 핵 개발에 착수할 가능성은 없다는 점도 일본지도자들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중공과 소련은 만일 그들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경우 미국과의 직접 대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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