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잦은 기술직공무원…조달청 가장 큰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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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요즘 기술직공무원의 이직이 심해, 특히 사업관청에서 몹시 애를 먹고 있다. 조달청 같은 곳은 업무상 기술직 공무원이 많이 필요하나 새로 들어오려는 사람은 적은 대신 있던 기술자들이 좋은 자리를 찾아 계속 나가는 통에 절대인원확보가 곤란한 지경. 공모를 해도 대학출신은 아예 오지를 않아 공업 전문학교에 좋은 학생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또 경험 많은 기술자들이 사의를 계속 표명하고 있어 만약 사표를 내면 파면시키겠다고 엄포 반 애원 반으로 사람들을 붙잡고 있다고.
삼성코닝(대표 신동철)은 경기도 화성군 태안면에 TV「브라운」관용 유리「밸브」생산을 위한 대규모 용해공장(사진)을 완공, 27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
삼성「코닝」이 처음 생산을 시작하게 뒤는 「브라운」관용 유리「밸브」는 「브라운」관에서 차지하는 원가비중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이 공장의 가동으로 이제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유리부품의 자급이 가능하게 되어 TV수출의 부가가치가 거의 1백%에 달하게 되었다.
90억원을 들여 준공한 이 용해공장의 생산능력은 초년도에 소형기준 연4백20만개, 설계용량대로 「풀」가동하면 연5백50만개.
최근 제강업계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고철확보와 고철도입에 따른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 선박도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제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강과 쌍용 등은 이미 28만1천여t의 해체선박을 도입한바 있으며 동국제강은 2천32만「달러」에 상당하는 21만4천여t(21척)의 선박을 도입, 해체해서 16만여t의 고철을 확보했다는 것. 고 선박을 해체할 경우 압연용 고철이 대량으로 확보될 수 있어 최근 극동제강도 참여, 1만3천t급 고 선박을 도입. 고 선박을 도입할 경우 수입고철에 비해 t당 10∼15「달러」가 비싸다는 등 여러 가지 불리한 면도 있으나 요즘에는 해운불황으로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국내제강업계의 그 선박도입관심은 더욱 늘어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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