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성장교들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20일 AP합동】주한미군참모장「존·K·싱글러브」소장이 백악관에 긴급 소환된 사실은 국방성의 직업군 장교들간에 착잡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상당수의 장교들은 격분하면서 「카터」대통령이 때로 행정부정책에 분명히 도전해온 「앤드루·영」「유엔」대사의 발언은 묵인하면서 「싱글러브」장군의 발언을 문제화하는 이중적 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철수계획에 대한「싱글러브」소장의 발언 내용은 미군직업장교들이 갖고있는 폭넓은 견해와 일반적으로 일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군철수를 반대해온 미 현역장성들은 다음과 같다.>
▲「조지·브라운」합참의장=『미군의 한국주둔은 우리의 안보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이다. 주한미군은 한국에 대한 북괴의 남침을 저지하며 따라서 동북아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인 존재다.』
▲「모리스·웨이스너」(태평양지구사령관)=『심각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괴는 한국과의 분쟁을 일으킬 예측불허의 위험한 존재다. 비록 한국이 북괴의 단독남침을 저지할 수 있다해도 주한미군은 전쟁 억지력으로 계속 한국에 주둔해야한다.』
▲「존·베시」(유엔군사령관)=『미 지상군이 한국에서 철수한다면 이는 북괴와의 전쟁위험을 크게 증대시킬 것이다. 미2사단은 북괴가 남침하면 미군과도 싸워야 한다는 명백한 증거다. 나는 이 사단이 철수되는 것을 보고싶지 않으며 또 그런 일이 없어야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