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는 명성의 노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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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닉슨」전 미국대통령이 12일 밤 미국 전역에 방영된「프로스트」씨와의 2차 TV회견에서 주요인물들에 다음과 같이 평했다.
▲「헨리·키신저」전 국무장관=지능이 우수한 사람들은 사람의 두뇌에만 흥미를 느낄 따름이다.
그러나 「키신저」는 첫째 명성에 매혹되고 둘째로 그 자신이 명사가 되는 것을 좋아했다.
▲모택동=내가 만난 모택동은 80대의 고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고 고운 손」을 가지고 있었다.
▲「흐루시초프」전 소련수상= 촌스럽고 거칠고 영리하고 잔인하고 경솔하며 매우 심한 열등감에 빠져있는 인물이었다.
▲「브레즈네프」=그렇게 재치가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흐루시초프」에 비해 「매너」가 훌륭한 인물이었다. 그는 아름다운 승용차와 미녀들을 좋아했다.
「닉슨」씨는 또 자기는 73년의 중동 전 때 이 전쟁에 군사개입 하겠다는 소련의 위협에 대항해서 미국에 핵 비상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닉슨」씨는 중공문제에 언급. 그가 미 중공간의 관계개선정책을 추진해 나가면서도 모택동 중공 당 주석으로부터 모가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가 대만정복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심각한 가능성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AP·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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