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미술관 부채 그림 전 8∼22일, 김홍도작품 등. 50여 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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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 전형필씨의 수집 품을 중심으로 발족한 한국민족미술연구소는 8∼22일 간송 미술관(서울 성북 초등학교 앞)에서 선면 전을 연다.
71년이래 소장품에 대한 12회 째의 공개 전시회로 이번 출품은 50여 점.
부채 그림은 선비들이 일상용의 선면에 한 때의 흥취를 글귀로 적거나 그림으로 표현한데서 비롯된 문기 있는 편화. 대개 첩선으로 된 이른바 합죽선에 그리는 것이 통례인데 그 격에 있어서 높이 평가되는 것이 적지 않다.
이번 출품에는 17세기의 홍득구를 비롯하여 정욕·최북·심사정·김홍도·이인문·김정희·조희룡 등 역대 명 서화가 40명이 나열돼 있을 뿐더러 현대작가인 김은호·이상범·변관식·이기우씨 등 10명의 작품도 곁들였다. 고 격파 신화의 그것을 견주어 볼만한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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