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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개도국 장기융자 확대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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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닐라=이창기 특파원】「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고있는 김용환 재무부장관은 총회 첫날인 21일 기조연설을 통해 ADB 10년의 성과와 업적을 찬양하고 역내 개도국의 개발수요를 감안, 향후 5년간의 ADB 장기융자 계획을 상향조정하도록 촉구했다.
김 장관은 ADB의 융자재원 소요증가나 선진국 원조에 대한 경쟁적인 수요증가를 고려, 재원 조달의 다기화 등을 내용으로 한 중기재원 조달계획의 수립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역내 개도국의 개발 성격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융자정책이나 절차의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장관은 또 기술개발의 중요성에 비추어 ADB가 기술지원 훈련과 교육활동의 확대 및 상설기구 설립과 지역협력 강화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고 한국은 기술원조 기금에 추가 출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역내 개도국의 대외지급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김 장관은 수출증진을 통한 자립경제 달성과 특히 점증하는 보호주의 경향의 강력한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는 ①저개발국에 대한 융자재원 확보와 기금확대 ②미일 등 선진국의 기금출연문제 ③개도국 부채상환 문제 ④중공가입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는 OPEC 회원국들이 처음으로「업저버」로 참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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