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태평양 함대, 충승 근해서 기동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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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미사일」적재 순양함을 포함한 4척의 소련함대와 대잠함초계기가 20일 하오「오끼나와」 동남쪽 약 1천km 부근해역에서 해·공 합동 기동연습을 시작했으며 일본항공 자위대는 이 기동연습을 감시하기 위해 32대의 전투기를 발진시켰고, 대잠함초계정 1척과 구축함 1척을 기동연습 해역으로 급파했다고 일본 방위청이 20일 발표했다.
방위청은 이들 소련함대가 지난 16일 대마해협을 통과했으며 소련공군기들도 20일 같은 해협을 통과한 것을 확인했는데 공군기는「블라디보스토크」기지에서 발진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방위청 당국은 기동훈련에 참가한 소련함대는「클라스타」Ⅱ형「미사일」적재 순양함(6천t) 1척, 「카신」형「미사일」「프리기트」함(4천3백t) 1척, 「카신」형「미사일」구축함(3천7백t) 1척 및 급유함(1만3천t)등 4척으로 구성되어있다고 말했다.
방위청은 소련해군이 지난 76년7월에도 같은 규모의 해상연습을 한 것으로 보아 이번 기동연습은「춘계연습」으로 보고있으며 소련 측은 소련해군의 병력정비라는 군사적 목적 이외에 소련함대의 위력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목적도 띠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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