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경제 침체 거듭, "황금시대 지났다"고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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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60년대와 70년대초까지만 해도 수출규모와 공업생산액에서 미국을 앞섰고 일자리가 많아 실업율이 낮았던「유럽」(서구)경제가 지난 몇 년간 침체를 거듭, 이른바「유럽」경제의 황금시대는 지났다는 비관론이 팽배하고 있다.
이 같은 비관론의 밑바닥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작년의 경우를 예로 보면-.
산업생산증가율은 일본 13.6%, 미국 10.2%인데 반해 서구는 6.9%에 불과했고 대신「인플레」율은 미국 5.8%, 일본 9.3%인데 반해 10.8%의 불안정세를 보였다.
그 위에 1인당 생산성의 상대적인 저락, 근로자들의 의욕 저상·임금 및 사회복지비용 증가에 따른 기업부담의 가중·해외시장에서의 우위상실 등 어두운 요소들만 늘어 나는 형세여서 경제번영을 구가했던 서구의 황금시대는 다시 오기 힘들다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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