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한 핵미사일 철수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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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4일 AP합동】미국 육군은 핵탄두를 장비한「사전트」지대지「미사일」을 한국에서 철수시키기 시작하는 한편 재래식 탄두를 장비한「나이키·허큘리즈」지대공「미사일」을 한국군에 이양하기 시작했다고「버나드·W·로저즈」미 육군참모총장이 14일 밝혔다.
「로저즈」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사전트·미사일」의 철수가 주한미군의 화력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다른 주한미군부대가「사전트·미사일」철수로 인한 화력손실을 보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저즈」참모총장은 「사전트·미사일」부대철수에 대해서 더 이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주한 미 육군은 핵탄을 발사할 수 있는 포를 보유하고 있고 주한 미 공군 역시 전투기 적재용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 약 1천3백 명으로 편성되어있는 주한 미 공군「사전트·미사일」대대와 「나이키·허큘리즈·미사일」부대의 감축은 당초「제럴드·포드」전 행정부 때 계획된 것이긴 하지만 미 육군의 이러한 조치는「지미·카터」대통령의 주한미군철수정책과 부합하는 것이다. 일 단계 감축규모는 3백 명으로 알려졌다.
「사전트·미사일」은 지난 13년간 주한미군과 한국군을 지원해왔다.
이번에 한국에서 철수되는「사전트·미사일」대대는 철수와 함께 해체되는데 이 부대는 미 육군이 가지고있는 마지막「사전트·미사일」부대로 한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배치되었던「사전트·미사일」부대들은「사전트·미사일」보다 신형인「랜스·미사일」부대로 개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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