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무기·중장비업체 시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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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진해=양태조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13일 경남 창원 공업기지 안에 있는 방위산업체를 시찰했다.
박대통령은 이들 방위산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각종 무기 및 중장비의 생산과정·부품조립과정·성능시험 등을 세밀히 살펴보고 완성된 각종 포 및 특수차량들을 점검했다. 창원 기계공업단지 안의 방위산업 실태는 박대통령 시찰을 계기로 처음으로 공개됐다.
고도로 정밀화된 각종 무기 및 장비가 양산되고 있는 것을 흐뭇해한 박대통령은 특히 우리기술로 개발된 데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각 업체간부들과 종업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영애 근혜·근영 양과 함께 공단을 시찰한 박대통령은『각종제품을 살피면서 무기를 다루는 병사들의 안전을 위해 더 한층 기술보완을 하라』고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고급특수강을 만드는 공장에 들러『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의 질이 선진공업국과 비교해서 어떠냐』고 물었는데 공장책임자는『선진공업국제품과 비교하여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박대통령은 기계를 조작하고 있는 부산·충남 기계공고 등 출신의 젊은 기능사들에게 나이와 출신교·생활환경 등을 묻고『더욱 열심히 일하라』고 격려했다.
박대통령은『시찰한 각 업체 앞뜰에 백목련·은행나무·사철나무 등을 기념식수 했다.
방위산업체 시찰을 마친 뒤 공단본부에 들러 최종명 이사장으로부터 기지전반에 걸친 보고를 들었다.
박대통령은 이어 14일에는 경북에 있는 방위산업체를 시찰하고 하오 늦게 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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