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계획지원 20억불 차관|일 측서 호의적 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정부는 4차5개년 계획에 필요한 1백억「달러」의 외자 중 약 5분의1인 20억「달러」정도를 일본에서 공여 해 주도록 일본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3차5개년 계획에선 총 소요 외자의 3분의1정도를 일본에 요청했으나 4차 계획에선 경협의 다변화를 추진, 일본으로부터의 도입비중을 대폭 줄이기로 한 것이다.
한국정부는 20억「달러」의 차관을 매년 4억「달러」씩 5년간 계속 공여 해 주되 이중 3억「달러」는 일본 수출입은행 차관으로, 나머지 1억「달러」는 해외협력기금차관으로 해 줄 것을 요망했다.
이러한 요망은 남덕우 부 총무가「보오·히데오」(방수남)대장상 등 일본경제각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식 제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외협력기금 차관은 공공차관, 수출입은행은 상업차관의 성격이다. 한국 측의 요청에 대해 일본측은 대한차관은 차관사업에 따라「케이스·바이·케이스」로 다룰 것이나 한일간의 경협 추세로 보아 매년 4억「달러」정도의 외자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언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측은 앞으로의 한일 경협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민간「베이스」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