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과속트럭 집 받아 짐 떨어져 국민교생 6명 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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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울산】8일 낮 12시20분쯤 경남 울주군 청량면 율리 문수국민학교(교장 선진규)앞 7번 국도에서 PVC원료를 싣고 부산을 떠나 울산으로 달리던 부산 7아 2728호 7.5t「트럭」(운전사 김홍렬·58)이 길을 건너려는 어린이를 피하려다「핸들」을 잘못 꺾어 길가의 집을 들이받는 바람에 싣고있던 PVC부대가 떨어져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문수국민교 1학년 변영희양(7)등 이 학교 어린이 6명이 부대 밑에 깔려 숨지고 어린이 2명과 마을 주민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변양 등 5명은 현장에서 1명은 입원 중 9일 상오 숨졌다.
사고는「트럭」이 학교 앞인데도 과속으로 달리다 길을 건너려고 어린이들이 갑자기 뛰어들자 미처 멈추지 못하고「핸들」을 길 오른쪽으로 꺾어 길가의 황금심씨(48·여) 집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사고지점인 문수국민교 앞길은 부산∼울산간 국도로 평소 차량 통행이 많은데도 횡단보도 표시조차 없어 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교 때마다 교사들이 교문 앞에 나가 교통정리를 해왔으며 사고 직전에도 1학년 담임 송순자 교사(32·여)가 어린이들을 인솔했으나 길이 좁은데다(7m) 사고「트럭」이 과속으로 달려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사고「트럭」은 적재량이 7.5t인데도 10t의 PVC원료를 초과 적재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 학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었다.
경찰은 운전사 김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사망자
▲변영희 ▲변인순(7·여·문수국민교 2년) ▲신성원(8·여·동2년) ▲서문희(8·여·동2년) ▲지창옥(7·동2년) ▲이경우(8·동2년)
◇부상자
▲안복연(8·여·문수국교 1년) ▲안양옥(8·여·동2년) ▲이동석(52·울주군 청량면 율리) ▲김경동(5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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