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의 핵 확산 정책에 확장 추진하던 영 진퇴양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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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플루토늄」을 쓰는 고속 증식형 원자로 규제에 초점을 둔 「카터」 미 대통령의 새로운 핵 확산 억제 정책에 지금 막 고속 증식로와 핵연료 처리 공장을 확장하려던 영국은 진퇴양란. 「우라늄」 자원이 별로 없는 영국으로서는 핵연료 폐기물을 재처리하여 재래식보다 60배의 「에너지」를 더 뽑을 수 있는 증식형 원자로가 안성마춤이고 또 이 분야에서는 미국보다 기술이 앞서서 일본과 7억「달러」 규모의 핵연료 재처리 계약을 추진하는 등 한몫 보려는 판이었는데 「카터」가 찬물을 끼얹은 셈.
특히 「윈드스케일」 핵 처리 시설 확장과 1천3백 「메가와트」 규모의 첫 상업용 고속 증식로 계획은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캘러헌」 수상은 「카터」 정책을 환영했지만 「에너지」상 「토니·벤」은 핵연료 재처리 계획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발표하여 영국 정부의 고민을 단적으로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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