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의 동산에 기념식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천안=임명찬기자】재일 동포 모국 방문 청년 봉사단 2백 여명은 식목일을 맞아 5일 상오 9시30분 충남 천원군 성거면 요방리6의1 「망향의 동산」 6천평의 동산에 기념식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호 해외동포 모국방문 추진위원회 위원장·윤하정 외무부차관·정석복 충남지사·한상욱 천원군수 등과 충남도·천원군 직원 등 5백 여명이 참석했다.
이호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기념식수는 재일 동포의 손으로 조국강산을 녹화시켜 근대화와 국민 총화 실현에 이바지한다는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아무쪼록 많은 재일 동포들과 함께 다시 이곳을 찾아와 아담하게 가꾸어진 동산을 지켜봐 달라고』고 말했다.
『60만 재일 동포 새마을 갖기 운동』이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운 청년봉사단은 기념식이 끝난후 새마을 노래를 힘차게 부르며 6천 그루의 7년생 잣나무를 심고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나무마다 걸어놓았다.
정진지군(21·일본대 2년)은 『고국 땅에서 내 손으로 나무를 심는 것이 조국에서 다시 태어난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청년 봉사단과 함께 온 권병구씨(45·병고현)는 향나무·단풍나무 등 5천 그루의 묘목을 갖고와 윤명섭「망향의 동산」 관리소장에게 전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