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에 납치됐던 김행강양 기어이 모국방문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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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김경철특파원】재일동포 한식성묘단으로 조국을 방문하려다 조총련계에 납치됐던 김행강양(19)이 자유의 몸이 돼 4일 하오 1시30분 동경 「하네다」공항발 KAL편으로 모국을 방문한다.
김양은 지난 1일 아버지 김승렬씨(52·신석현 욱정2가723·신석현 모국방문추진위위원장)와 함께 서울로 떠나기 하루전날 납치됐다가 만2일이 지난 2일 하오 4시쯤 집에 돌아와 이날 떠나게 된 것.
김양은 집에 돌아온 후 『친구들과 있었다』고만 말하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일체 이야기를 않고 있어 조총련측에서 모국방문을 방해하기 위해 김양의 동창생을 내세워 김양을 납치한 후 사태가 악화할 것을 우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설득하여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양은 서울로 떠나기 위해 3일 집에서 동경에 도착, 『두 번이나 모국을 다녀온 아버지로부터 조국에 관한 말을 들었으나 직접 눈으로 보게 됐고 아버지의 고향(경남 고성군 회화면 배둔리)에 아직 살아계시는 김분순 할머니(80)를 만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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