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클래식 풍 호소력 있는 음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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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포플러」가수인 「패티김」양이 중앙일보·동양방송초청으로 귀국, 8, 9, 10일 서울에서 공연을 갖는다.
김양은 대중가요를 부르면서도 「클래식」의 창법과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폭넓은 「팬」을 갖고있는 대형가수. 김양의 서울 「리사이틀」은 3년 동안 변모된 김양의 새로운 재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3년 동안 미국전역의 순회공연과 4차례의 「유럽」공연을 가지면서 세계 일류「쇼」와 유행음악을 직접 접할 기회를 가져 그것이 서울공연에서 어떻게 소개될지 기대가 크다.
서울이 고향인 김양은 56년 중앙여고 재학시절 교내 국악경연대회에서 창으로 1등을 하면서 가수로서의 자질을 보였다.
직업가수로서의 첫출발은 57년 미8군의 무대에 서면서부터. 예명으로 쓰는 「패티」는 이때 지은 것.
60년 처음으로 가진 일본공언에서 김양은 처음으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대형가수』란 평을 받았다.
62년 도미한 김양은 「라스베이가스」를 중심으로 『투나잇·쇼』 「뮤지컬」 『헬로·돌리』 등에 출연하면서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보였다. 곧이어 「뉴욕」으로 진출한 김양은 「잭·존슨」과 「마러아·디아미더」 등과 가까이 지내면서 「에디·피셔」와 「콤비」를 이뤄 6차례나 TV공연을 갖기도 했다. 흑인가수 「새미·데이비스」로부터 1년간 「스테이지·매너」를 익힌 것도 이때였다.
66년 귀국한 김양의 노래는 「발라드」풍의 「슬로·템포」로 곧 화제의 대상이 됐다. 그 즈음 그녀가 「히트」한 『4월이 가면』 『무정한 밤배』 『빛과 그림자』 등은 새로운 매력으로 「펜」들의 인기를 얻었다.
김양이 미국에 정착한 것은 74년. 부군은「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실업가.
귀국직전 「캐나다」 「터론토」시에서 가졌던 「캐나다·뉴스」방송국 개국1주년 「쇼」에서 김양은 『틸』(사랑의 맹세) 『서울의 모정』 『사랑하는 마리아』 등 그녀의 「히트」곡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으며 7번이나 「앙코르」에 답해야했다.
김양은 이번 「리사이틀」을 끝낸 뒤 4월말 다시 미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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