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일인 처 소식 확인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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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만경봉호로 강제 북송 직전 탈출한 김미혜 양 사건을 계기로 재일 동포의 북송 문제는 2일 열린 일본 참의원 예산 위원회의 대 정부 총괄 질의 답변을 통해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민사당의 「나까부라」 (중촌리차) 의원이 북괴에 북송된 인원수를 따진 결과 「와다나베」 (도변미지웅) 후생상은 1일 현재 북송된 인원은 모두 9만2천7백49명에 달하고 그 중에서 일본인 처를 포함, 자녀 등 일본 국적자가 6천8백10명이라고 답변했다.
「나까무라」 의원은 『일본인의 가족 친지들이 북송된 일본인들에 대한 소식을 확인하는 의뢰가 쇄도하고 있다』고 따지자 「하도야마」 외상은 이를 시인하고 『1천8백여명의 북송된 일본인 처에 대한 소식을 적십자사를 통해 북괴에 조회, 회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나까무라」 의원이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소식도 모르게 벼려두는 것은 인권과 관계되는 문제로 제3국을 통해 소식을 알 수 있도록 북괴와 교섭을 할 수 있는 길도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하드야마」 외상은 『제3국을 통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일본적십자사를 통해 북괴와 접촉 중이므로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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