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의「우라늄」축출 타산 맞는 공정을 개발 타산|KIST 윤창구·최창균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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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3연말의「에너지」위기 이후 핵연료인「우라늄」의 수요 급증과 더불어「우라늄」가격이 해마다 치솟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우라늄」의 탐사·추출은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최근 해수로부터「우라늄」을 추출해 내는 새로운 공정히 한국 과학기술 연구소(KIST)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KIST의 화학 공정 연구실 윤창구(실장), 최창균 박사「팀」이 개발한 이 공정은 고형 흡착제를 충전한 흡착탑에 바닷물을 계속적으로 통과시켜「우라늄」을 흡착하는 통기와 탄산「나트륨」이나 탄산「암모늄」등의 탈자액을 대신 통과시켜 흡수된「우라늄」을 제거하는 주기가 반복되는 연속 공정.
이 연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위탁으로 76년에 착수한 것으로 우선 내년까지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한 추출 공정을 개발, 각 공정의 특성과 경제성을 비교 검토할 예정이다.
윤 박사「팀」은 지난 1년 동안 각종 흡착제를 비교 시험한 결과 흡착이 끝났을 때의「우라늄」함량은 인산「티탄」을 사용할 경우 0.2%, 방연광에서 0.1 %, 산화「티탄」에서는 0.08%로 흡착제로는 인살「티탄」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밝혀 냈다. 앞으로의 과제는 흡착제의 크기와 기계적 강도를 개선하는 것.
윤 박사는 해수 중에 용존되어 있는「우라늄」의 함량은 0.003PPM정도로 미미하나 이 연구가 착수되기 전인 74년말까지만 해도「파운드」당 35「달러 」정도이던「우라늄」(U₃O8)가격이 지금은 45「달러」로 뛰었고 85년께에는 80「달러」선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그때에 가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우라늄」추출 공정에 관한 연구는 60년초 영국에서 착수된바 있으나 추출제 값, 「덤핑」에 따른 동력비등「코스트」가 워낙 비싸 중단되었다. 미국도 아직 까진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일본 전매공사와 동경대학「팀」이「파일러트·테스트」단계까지 와 있는 실정이다.
이 연구는 IAEA와의 공동사업이기 때문에 그 결과는 다른 나라와 함께 활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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