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일 민간경제위 기조연설 내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만제 KDI(한국개발 연구원장)=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일본은 국별 수입 순위 1위이며 수출도 미국 다음인데 비해 일본의 입장에서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수출시장인데 대한 수입은 9∼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우국의 무역역조는 날로 확대, 국교 정상화 후 한국 무역적자의 50%이상이 대일 무역에서 발생되었으며 1차5개년 계획 기간 중 한국 무역적자의 36%가 대일 무역역조에서 연유되었으나 그 비중이 2차 계획 기간에는 52%, 3차기간에는 56%로 늘고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일부 지식인이나 언론계는 자본재나 생산중간제의 수입선을 일본으로부터 미국이나 EEC로 전환하라는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세계각국이 지역별로「블록」화해 가는 추세에 있는데 일본은 이웃「아시아」제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깊이 반성해 볼 문제다.
자본협력 부문에서도 59∼75년간 대한차관공여 내용의 공공차관 7억「달러」, 상업차관 8억「달러」에 불과, 한국의 대일 수입 비율의 50%에 불과하며 65∼76년간 대일 무역 적자총액 1백30억「달러」의 1l%에 불과하다. 한일 양국의 경협 증진을 위해 새로운 차원에서 양질의 민간자본 협력 및 기술협력을 기대한다.
◇일고휘산일 증권회장=지난 3년간 자본경제는 성장률의 저하, 광공업 생산의 둔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석유자원이 희소화 했다는데 기본원인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세계경제를 전과 같은 성장궤도에 복귀하기는 어려우며 일본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일본경제의 적응력은 높으며 작년의 무역흑자는 99억「달러」를 기록했고 현재의 경기정체 현상은 금년 중반이후부터는 상승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다. 또 내외여건을 고려할 때 이같은 경제의 상승은「인플레」의 재연이나 국제수지의 제약에 의해 중단되는 일없이 으례 계속될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본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개의「경제강국」은 밀접한 협력관계를 토대로 타국에 앞서 경기회복을 도모하고 세계경제의 견인력으로서 노력하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