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 회복의 드라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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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광장은「게오르크·카이저」작『그날 밤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정일몽 역)를 9일부터 14일까지(매일 하오3시·7시)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반전극『칼레의 시민』으로 일약 유명해진 현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게오르크·카이저」는 현대의 메커니즘 속에서 소외된 자유로운 인간성의 회복을 항상 기본적 테마로 삼아온 작가.
한 영감과 딸이 경영하는 전당포에 어느날 노이망이란 젊은 신사가 연미복을 저당 잡힌다. 이 연미복의 얼룩을 휘발유로 닦던 영감은 휘발유로 행선지가 지워진 봉함편지를 발견한다. 편지의 내용은「루」라는 여자에게 보내는 것으로 그녀의 자살을 막기 위한 것. 영감은 가게를 휴업하고 노이망과 루를 찾아 나서는데…
이진순 연출, 정욱 김복희 이대로 김소야 홍성희 하대경 이영하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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