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수 격차가 심하다 시장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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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물가지수와 실제물가 사이에 너무 격차가나 지수상의 물가 안정이 가계비 지출 면에선 공감이 안되고 있으며 특히 금년 들어선 장바구니에 직결되는 물가가 크게 뛰고있다.
정부가 공식 발표한 작년 한햇동안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1.4%이나 우리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생필품은 20∼30%씩 오른 것들이 많다. 주요 생필품의 76년 가격동향을 보면 가정에서 늘 사 쓰는 식료품·의류 등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11.4%를 훨씬 넘고 있으며, 특히 이중에서도 무우는 65.0%, 시금치는 90.0%, 감자는 27.9%,「러닝샤스」는 25.9%, 마늘은 23.7%, 마른 멸치는 36.4%, 쇠고기는 35.3%나 올랐다. 이러한 추세는 금년 들어 더욱 가속되어 실제 장바구니에서 느끼는 물가는 정부가 발포한 물가지수보다는 훨씬 무거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금년 들어 2월말까지의 도매물가 상승률은 3.4%, 소비자 물가는 3.1%이지만 가계비 지출과 직결되는 물가는 이보다 훨씬 많이 뛰었다.
측 대한상의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조사한 지난 2개월간의 주요 생필품 도매물가 동향을 보면 배추·무우 등이 계절적 오인으로 지난 연말의 관당 2백30원에서 3월초에는 5백원으로 각각 1백17%가 올랐으며 쌀·보리쌀·콩 등 곡류도 4∼15%가 뛰었다.
단 쇠고기·돼지고기가 공급 부족으로 각각6.7%, 10.4%, 계란이 8.7% 올랐으며 수산물도 마른 멸치가 10부대당 3만3천원에서 3만6천원으로 9.1%, 북어 황태가 6백 마리당 6만원에서 6만5천원으로 8.3%의 상승폭을 보여 주요 농수산품이 대부분 10% 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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