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의 과도한 압력 민족주의적 저항 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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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요크=길종섭 특파원】미국을 방문중인 이철승 신민당대표는 8일「뉴요크」에 있는「아시아」협의회와 외교관계 협의회에서 각각 연설, 『현재「워싱턴」과 서울 사이의 불협화는 심히 유감된 일』이라고 말하고『과도한 공개적 마력은 한국의 현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강력한 민족주의적 저항을 야기시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외교문제에 있어 미국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두 협회 회원들에게『두 나라 사이의 현안 문제는 우정 있는 협의를 통해 해결돼야 하며 현재의 문제가 큰 외교적 문제로까지 번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한국의 인권문제가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때에 미국은 도약단계에 있는 한국경제에 가혹한 무역제한조치를 취해 생존의 경제적 기반을 뒤흔들면서 한편으로는 비싼 무기를 구입토록 종용하여 자유의 신장을 위해 힘쓰는 우리의 노력을 좌절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23개 품목에 달하는 무역제한조치를 하루빨리 철폐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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