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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에 최대강진, 4천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부카레스트 6일 외신종합】「히로시마」원자폭탄 12개와 맞먹는「유럽」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의 하나인 7.3도(「리히터」지진계)의 강진이 5일 상오4시25분(한국시간)께부터 불과 수분동안「루마니아」를 비롯한 소련·「유고」·희·토·이 등「유럽」중동부 10개국을 엄습하여 수백 동의 고층건물을 무너뜨려 폐허로 화하게 하고 국가간의 통신을 두절케 하며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가고 수만명의 이재민을 내는 등 삽시간에 아비규한의 수라장을 만들었다. <관계기사 3면>

<아파트 40동 무너져>
이번 강진의 진원지는「루마니아」수도「부카레스트」1백20㎞의「브란체아」지구이며 진원에 가까운「루마니아」에 가장 막심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혀「부카레스트」를 크게 파괴하고 그 북쪽의 유전도시「플로예슈트」시를 폐허화하는 등 막심한 피해를 입혔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천명, 부상 3천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고「부쿠레스트」에서 고층「아파트」40동을 비롯, 1백62개의 고층건물이 도괴 됐으며 전국적으로 약3만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수천채의 공장들이 무너져 8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생겼다.

<병원선 사망자 속출>
「루마니아」전국피해 중에서도 인구 1백70만의 수도「부카레스터」시에서만 5백7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됐으나 병원들에 입원한 중상자들의 사망이 속출하고 있고 시체 발굴작업이 계속 중이어서 최종 사망자수는 4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비상 선포>
최악의 천재지변을 당한「루마니아」는 즉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나이지리아」를 방문중이던「니콜라에·차우세스쿠」국가평의회 의장이 여행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 지진피해 수습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한편「루마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9개국의 지진피해 상황은 다음과 같다.
▲「불가리아」=다수의 건물이 파괴되고 20명의 사망자와 1백65명의 부상자를 냈다.
▲「유고」=「베오그라드」남쪽의「크라구예바크」시에서 1명이 죽고 1백명의 부상자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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