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장관 주한 지상군 필요성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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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미국 육군 당국은 4일 미국 지상군이 한국에 계속 주둔해야 동북「아시아」의 안정이 향상되고 소련과 중공이 북괴를 군사적으로 직접 지원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더」육군장관은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증언하면서 북괴는 동북「아시아」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주한 미 지상군이 동북「아시아」지역의 군사적 균형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장관은 우수한 장비를 갖추고 비무장지대 일대에 배치된 북괴 군대는 사전 경고없이 한국을 공격할 수 있고 한국의 상업시설의 많은 부분이 비무장 지대에서 불과 30㎞ 떨어진 지역 안에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더」장관은 한국군의 대부분이 방어 위주로 배치되어 있어 미국의 공군과 병참지원이 있으면 북괴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미 지상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어야 중공과 소련이 북괴에 직접적인 군사지원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알렉산더」장관은『주한 미군은 일본·소련·중공과 북괴에 미국이 태평양지역에 이해관계와 공약을 계속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여 준다』고 말했다.
「알렉산더」장관은 한국이 동「아시아」의 세력균형에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장관은 작년8월의 판문점 사건이 북괴의 호전성의 극치를 보였다고 말하고『한반도 일대의 군사적인 균형, 특히 미국의 군사적인 존재를 급격히 변경시키면 그 지역의 안전을 뒤집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병력 담당 국제부 차관보「그린버그」는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한「브라운」장관의 2월22일과 24일 및 3월2일의 의회증언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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