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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새 유실수종의 재배와 전망 용인자연농원 주최 「산지개발 신 전략」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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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2회 산지개발 신 전략「세미나」에서는 유실수개발시책과 재배전망, 축산물의 수급전망과 양돈산업시책 등 두가지를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이 두가지 문제 중 다목적수종 은행나무의 수요개발을 따로 강연했고 그 외에 임산자원조성문제도 논의됐다.
이진성 산림청조림국장은 『정부의 장기유실수개발계획』 강연을 통해 『산림사업은 산주들의 협업에 의해 단지 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전제, 이 방침에 따라 『마을권과 도로변에 유실수를 위주로 하는 식수를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82년까지 모든 국토를 녹화한다」는 목표아래 국민적 참여에 의한 국민조림을 시행하고 소득증대를 위한 경제조림, 속성녹화를 위한 속성조림 등에 시책의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경제림 단지조성 사업에 중점을 둬 산업용재를 대량 생산하고 유실 수확을 증대시켜 목재의 자급과 소득증대를 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산림은 사유림이 73%인데다 대부분 영세화돼있고 입목 축적이 빈약해 산지개발법에 의한 단지조림과 협업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이 국장은 강조했다.
특히 유실수·용재림·기타 다목적 용도로 쓰이는 은행나무의 수요개발은 경제림 시책상 극히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무연 산림청 임업시험장연구관은 『다목적수종 은행나무의 수요개발』에서 『은행나무는 쓰임새가 다양해 열매·잎·목재 등 거의 못 쓸 것이 없으며 공해·병충해에 강한 수종』이라고 밝히고 『수령이 길어 살아있는 화석직물로 알려진 은행나무는 인간에게 가장 이로움을 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은행나무의 다수확 품종으로 5가지 종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에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은행나무의 효용가치가 인식돼 많이 심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나무 품종은 김병위·등구량 등 새로 개발된 다수확 종으로 선택하면 식재 후 4년부터 결실 할 수 있다고 조연구관은 밝혔다.
박승걸 임목 육종연구소 유실수과장은 『산지개발용 유실수의 재배와 전망』에서 『정부의 장려책으로 작년의 밤나무수확은 10년전에 비해 10배로 늘었고 8백t의 밤을 수출, 70만 「달러」의 외화를 벌었다』고 밝히고 『산림청에서 증식하려고 하는 주요 유실수는 호도·살구·개암·은행·유동나무·「페칸」 등』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밤 재배를 할 때 최근 5년생 이상 밤나무에서 자연낙과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호두나무 등은 국내기후 풍토에 알맞고 과실이 식용으로 애용돼 대량생산하면 대체식품으로 재배전망이 밝다고 했다.
이밖에 「페칸」은 미국이 원산지로 대전·대구지방 등 남부에 재배가능하며 영양가가 높고 단맛이 있어 고급식품으로 재배전망이 좋다고 밝혔다.
유실수 외에 산지를 유효 적절히 개발해 생산되는 특용임산물도 다종 다양해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응래 대한산련 지도이사는 『특용임산물과 산지개발』에서 『우리나라의 총임산액 1천2백61억2천1백만원(75년)중 60·98%인 8백6억8천7백만원 어치가 산림부산물(특용임산물)이며 녹비·퇴비원료·사료 등이 부산물의 46·48%나 된다』고 밝혔다.
이 특용임산물은 밤 호도은행 대추 잣 등 종실류와 버섯류 갈저 목안피 등 임산섬유류 굴참나무 수피 수지류와 오배자 떡갈나무껍질 오리나무 등 「타닝」원료를 합해 12가지가 있어 지금까지 무가치하게 사장됐던 자원이 새로운 상품으로 각광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이다.
특용 임산물 중 야생동물은 작년 17만5천 마리(다람쥐·꿩)를 수출, 55만「달러」의 외화를 벌었고 토석류도 작년 1천9백31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임경빈 교수(서울대농대)는 『임산자원조성의 원리와 실재』에서 산림작업을 전 단계와 후 단계로 구분, 전 단계는 우량종자와 좋은 산지의 선택, 우량종자 모수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 후 단계 작업은 묘목의 식재와 초기보육, 후기보육(간벌), 수확벌(주벌)을 가리킨다고 했다.
임 교수는 간벌 작업은 「갱신」에 주력, 임지상에 있는 성숙목을 벌채하고 새로운 숲이 들어서게 하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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